10월8일 올해에 첫 차가운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날 우리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2조는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육지장사]를 향해 발걸음을 향했다.
나는 유독 이 시간을 기다려왔는데 그이유는 내인생에서 첫 템플스테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불교학부 특성상 학교자체에서 절을 방문하거나
템플스테이를 가는 행사는 종종있었으나, 전부다 개인사정상 가지못해서 21살에 첫 템플스테이를 가게되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이름이
맘에들어 선택했던 절이었지만 알고보니 우리집에서 버스로 30~40분이면 갈수있는 정말 가까운 위치에 자리잡았었고 왠지 모를 친근감까지 들었다.
오후1시 우리2조는 팔각정에서 만나 버스를 대동하여 다같이 출발하였다. 길고
긴 몇 시간을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우리는 내리라는 지침에 따라 내렸는데 몇 걸음 떼자마자 인성교육도량 이라고 적힌것을 발견할수있었다. 오늘
우리는 여행 혹은 관광삼아 이 절에 들린것이 아님을 또 다시 상기시켜주는 것 같았다. 하늘도
우리가 오는것을 환영하듯 날씨는 정말 맑고 개었다. 혹여 전날 날씨가 흐렸던것이 여파가 올까 두려웠으나 커다란 구름이 두둥실 뜬 날씨는 높은
가을하늘을 보는듯했다. 자그마하게 보이는 절의 모습이 도리산의 정취와 함께 잘 어우러져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절의
입구에 다다르자 이런 조형물을 볼수있었는데 입구에 오르는길에 설명을 듣지못해 참 아쉽다. 나중에 혹시 다시 가게된다면 그때는 이것에대해 설명을
들어 조금더 육지장사의대해 알수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육지장사는
붉은색과 청록색의 조화가 참아름다웠는데 특히 절의 외관이 거의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점에서 안정감을 많이 주었고 앞에 해치와 닮의 형상의
조각상은 육지장사에서 근엄한 자태를 뽐내는게 이 절을 수호하는 느낌이 들어 뭔가 안좋은 것들로 인해 날 지켜주어 안심이 되는
기분이었다. 육지장사는
정말 화려한 무늬와 색채가 많았는데 아직 익어들지않은 가을산의 초록색의 세상에서 육지장사 혼자 붉은다채로운 무늬로 자신만의 위용을 나타내듯 너무
아름다웠다. 여태까지 절을 방문한곳은 7여곳 되지만 지금의 육지장사가 가장 아름 다운것 같다 나중에 혹시 이곳을 방문한다면 그때도 완연한 가을이
아닌 처음 가을에 발을 내딛을때 방문하는것을 추천한다. 2조
역시 아름다운 육지장사를 사진에 담느라 혹은 눈에 담느라 바쁘다. 절에왔으면
항상 그절과 그산의 정기를 잘 보여주는것이 식수라고 하여 절에가면 항상 식수를 바가지에 조금떠서 마시는데 날씨가 서늘해서인지 시원한 물의 온도가
가슴까지 뻥 뚫리는것 같았다. 그리고 식수를 잘보면 가운데에 불상이 하나있는데 정말 작은사이즈 임에도 불구하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게
신기했다.
법당에
올라가는 계단은 제법 계단이 높고 많아 뭔가 아무생각 없이 오르다가도 문득 사색에 잠기게 하는것같다.
절의
가운데서 바깥을 보면 산이 정말 높고깨끗한것을 느낄수있었다. 각자
배정받은 숙소로 향하는데 각방에 이름이 다른데 이것의 의미를 모르고 집에간것이 아직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사실
이 템플스테이에서 가장 걱정이었던 부분이 식사였는데 워낙 채소를 싫어하고 편식을 많이하는 편인 나는 항상 절에 방문하면 이것이 가장 문제였는데
육지장사는 채소가 다 같은 채소가아니라 마치 어머니의 집밥 반찬처럼 정말 맛있었기에 한그릇을 싹싹비우고 또 한그릇을 더 먹을 만큼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매번 식사시간이 되면 우리 2조는 밥을 한그릇 뿐만아니라 한그릇더 받아먹어서 정말 남은 반찬이 거의없었다.
가장
유익하다고 느끼고 많은 잡생각을 지울수있던 가장 기억에남은 마지막날 아침산행
큰스님께서 산의 입구쯤에서 해준 법문과 짧은강의도 좋았고 산이 제법 길이가 길고 가을 풍경을 잘 담고있어서 좋았으나 아직 산길이 깨끗하고
좋지못해 돌부리랑 밤송이들이 너무많아서 조금 위험해보였다. 누군가 다치면 어쩌나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우리조의 몇명이 가볍게 발을 한두번씩
접지르고 나역시 3번 접질렀다. 그리고 다른 한분은 제법 크게 다치셨는데 꽤나 크게 다치신것 같아서 매우 걱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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