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방금 러닝머신에서 내 어머니 같은 분이나 달린다고 여기실 속도인 한 시간에 4마일 속도로 뛰다 20분만에 그만두었다. 그리고 시간당 6마일 속도로 진짜 달리는 것은 10분만 하였다. 예전에는 6마일 속도로 60분을 달릴 수 있었고 그러면서 600칼로리를 태워없앴다. 그런데 지난 4개월 동안 운동을 전혀 하지 않자, 내 몸은 예전에는 자신있었던 운동의 압력과 긴장을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보낸 첫해에 15파운드가 늘었다. 고등학교 3년간 그 체중이 지속되었는데, 이전에는 한번도 겪어보거나 두려워하지 않은 일이었다. 중학교 때 친구들은 “아, 너는 참 많이 먹는데 그렇게 날씬하구나!” 하고 말하곤 했었다. 그 때까지 나는 체중과 음식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무얼 먹는지는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졸업 후 조지타운 대학에 들어갈 때는 150파운드였는데 과체중이거나 비만은 아니었다. 그러나 난 굉장히 건강하지 못했고 샐러드 등 영양식 보다는 칼로리 높은 음식을 섭취했다. 식후에는 두 개의 쵸콜릿 쿠키를 먹곤하였다. 그래서 대학 첫 해에 10파운드나 늘어 최대 160파운드가 되었다.
그 다음해가 되자 엄격한 다이어트와 운동을 시작하였다. 원래 야행성인 내가 다른 친구들은 자고 있는 아침 7시 반에 일어나 대학 체육관의 차가운 공기 속을 걸었다. 나는 두 달간 매일 빠짐없이 운동했고 주말에도 쉬지 않았다.
체중기에 올라가는 것이 두려워져서 대신 옷으로 상황을 체크하기로 하였다. 청바지는 한번도 넉넉하지 않았었고 오히려 작았었다. 그러나 드디어 한 달에 8파운드, 무려 15파운드를 줄였다! 자신을 몰아부친 힘이 체중계에서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매일 체육관에서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무릎을 심하게 다치게 되었다. 그래서 교실로 걸어가는 것도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 되었다. 할 수 없이 운동을 멈추어야 했으니 내겐 정말 악몽이었다.
이제 어떻게 잘 먹으면서 살을 뺄 것인가? 그래서 나는 칼로리를 줄이기로 결정해서 여성 하루 평균 필수인 1200 칼로리가 아니라 1000 칼로리, 어떤 날은 800 칼로리만 섭취하였다. 이렇게 영양과 단백질 결핍 다이어트는 일단 성공해서 과거 5년 사이에 가장 마른 135파운드가 되었다. 다른 친구들은 보통 대학 신입생 때 살이 찌지만 나는 오히혀 체중을 줄인 것이다. 입학 때보다 더 날씬해졌으니 대단하다고 생각되어, 이후에 곧 지나친 다이어트에 대한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그러나 여름에 한국에 들어온 후, 안타깝게도 음식은 훨씬 풍성하고 맛있었다. 그동안 맛있는 음식을 오래동안 참았기 때문에 다시 더 많이 먹기 시작한 것이다. 세 끼를 모두 배불리 먹은 후, 파리 바게뜨의 단빵들을 먹고, 삼촌이 저녁에 퇴근하시면 나와 동생에게 교촌치킨이나 피자를 사주셨다. 한 달 정도 이런 식으로 먹었으니 하루에 1000칼로리에 익숙해있던 내 몸에 얼마나 충격이었을까. 최악의 공포가 나타났다: 다시 체중이 늘면서 더 이상 자신을 절제할 의지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 때 나의 어머니와 할머니께서 육지장사의 단식 프로그램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육지장사의 지원스님께서 5킬로그램, 즉 약 11파운드를 줄이도록 도와주실 수 있다고 하시는데 나는 믿기지 않았다. 단지 3박 4일 동안 어떻게 그렇게 많이 줄일 수 있다는 말인가? 오직 8파운드를 줄이기 위해서도 30일 동안이나 그토록 힘이 들었는데 말이다. 결국 나는 스님께서 약속하신 결과를 믿지는 않고, 다만 육지장사의 신선한 공기와 조금의 운동,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으로부터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싶어 4일간의 단식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제 음식을 안 먹어도 되니 안심이 되었고, 온갖 종류의 국수, 고기, 콩 디저트를 실컷 먹은 후에 단식한다는 것이 반가웠다.
최소한 절에 있는 동안은 더 쌀이 찌지는 않을 것이었다. 둘째날이 가장 힘들었다. 그날은 가방에 넣어 가지고 온 초콜릿이 먹고 싶었던 날이다. 그러나, 스님과 개인 면담을 하게 되었는데 스님께서는 틀림없이 5킬로가 빠지게 된다고 안심시켜주셨다. 그래서 난 결국 초콜릿을 버리고 단식을 계속하였다.
나의 할머니조차 어머니에게 그 정도의 체중 감소는 기대하지 말라고 하실 정도였다. 마지막 4일째 나는 할머니 댁에서 체중을 재어보았다. 3킬로가 줄었고, 그 다음날은 1킬로, 마지막 날은 또 1킬로가 줄었다. 5킬로그램이 줄어 든 것이다. 단지 4일 만에, 의사, 영양사, 개인 훈련가들이 두 달은 걸려야 줄어든다는 그 5킬로그램이 정말 빠져버린 것이다.
육지장사의 단식 프로그램은 무엇보다 내가 체중 조절에 대한 희망을 잃고 있을 때 다시 내 의지에 박차를 가하게 해 주는 것이었다. 그 단식 프로그램은 나의 의지를 되찾게 해 주고 다시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있게 확실하게 도와주었다.
이제 집으로 돌아와서 나는 다시 음식을 조절하며 매일 운동기구에서 운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만큼 열정적으로 운동하거나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이제 단지 8파운드만 감소시키면 되는데, 육지장사에서의 도움으로 이제는 체중 감소가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게 되었다. 만일 육지장사의 단식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무려 20파운드를 더 줄여야 했을 것이다. 심신의 건강을 찾아주신 부처님과 육지장사 스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