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민들, 정리해야할 것들을 등에 한아름 지고 그렇게 육지장사를 찾았습니다. 집으로 갈때는 많은 해답을 얻어가지고 가겠다는 욕심으로... 길게 머물고 싶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2박3일이라는 기간밖에 못머문다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찾아간 그곳...
청아한 하늘과 너무도 잘어울리는 대웅전의 정갈함과 그 품위있는 자태는 저의 첫마음을 완전히 매료시키고 말았습니다. 참 하늘과 가까운곳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방을 배정받은 후 저는 육지장사의 배려에 또한번 마음을 빼았겼습니다. 하얗고 포근한 침구에... 많은 수련생들이 왔다 갔을 터인데 너무도 깔금한 이부자리에 저는 2일간 아주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방금 빨아서 말려온 시트를 갈아준 침대처럼... 하늘이 보이는 여유 있는 혼자만의 공간을 배려해주신 금강거사님..정말 감사했습니다. ( 아! 전 이번주 수련자가 없어 혼자 개인방을 받았는데 욕실이 방안에 있어 정말 편했습니다.)
첫느낌에 "아 정말 잘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저의 작은수련은 시작되었습니다. 항상 웃음으로 맞이해주시던 공양주 보살님의 정성스런 선식을 시작으로.. 매번 저한사람만을 위해 별도로 선식을 준비하시는거 같아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공양주 보살님의 그 정성스럼 선식으로 뱃살이 쪼오옥~ 들어갔답니다... 선식 후 큰주지스님과의 대화. 산새가 다 보이는 넓은 창안에 큰주지스님께서 직접 차를 준비해주시며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습니다. 차 마시면서 숙제를 내주신 덕분에 3일간 정답을 푸느라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 대웅전을 묵언수행하며 이생각,저생각을 해도 결국, 정답은 큰주지스님께서 말씀해주셨죠) 차를 마시면서 그 커다란 창문넘어 목련 한그루가 꽃을 피우기 위해 기지개를 피고 있던 모습, 그 목련이 만개하면 더 없이 아름다운 육지장사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조만간 꽃을 피울텐데..그러면 그 커다란 창문이 온통 새하얀 목련으로 그림을 그려줄텐데라는 아쉬움... 큰주지스님의 말씀을 듣고 108배를 하러 갔습니다. 수련생이 혼자라는 이유로 저의 적적함을 채워주시려고 수련기간 동안 늘 같이 자리해주셨던 곱고 이쁘신 여진 보살님..너무 고마웠습니다. 절하는 법도 알려주시고. 옆에서 같이 108배를 진행해주셔서 힘들지 않게 할수 있었습니다. 108배를 끝내고 쑥뜸온구체험도 같이 진행해주시고, 그 쑥뜸 온구체험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도 나누었던거 같습니다. 제 기억에 참 오랫동안, 아니 영원히 머무를 여진보살님.. 그렇게 첫날을 보내고, 가벼운 마음으로 포근한 이부자리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둘째날... 새벽에 일어나 108배를 하고, 대웅전을 돌며 묵언수행을 하고, 약석게르마늄온구체험을 하고, 마장호수를 거닐며 마음을 수련하고.....큰주지스님의 가르침을 듣고, 정성스런 공양주 보살님의 선식을 먹으며, 그렇게 여유 있게 둘째,샛째날을 보냈습니다. 그 여유로움은 금강거사님의 배려 덕분이겠지요... 제가 할수 있는 만큼 해보라고 권해주시던 금강거사님... 늘 제가 혼자 라는 이유로 여진보살님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금강거사님.. 마지막 순간까지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그렇게 3일의 수련을 마치며, 등에 가득 싫고 왔던 많은 고민과 생각에 대한 정답을 가지고 가지는 않습니다. 다만...생각하는 마음을 여유를 가지고 갑니다. 주어진 삶에 긍정하며, 내 삶에 대한 정답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아무도 그 삶에 대한 정답은 없다.. 내가 선택해서 가는 그 길이 정답이라는...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천도제가 있었다며, 공양주 보살님께서 떡을 한아름 싸주셨습니다. 집에가서 어머님과 함께 먹으라고..돌아오는 길 그 봉투안에서 풍기는 약밥 참기름의 냄새... 너무도 자극적이였습니다. ^^;; 너무 감사합니다. 공양주 보살님.. 그리고 끝까지 가는 길 같이 해주신 금강거사님과 여진보살님,,,너무 감사했습니다. 기간동안 많은 가르침 주신 큰주지스님 너무 감사합니다.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웅전 도는법을 가르켜주셨던 설래스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여름이 찾아오면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어쩜 그전에 찾아뵐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집에 돌아와서 체중계를 보는 순간,,,헉...많이 놀랬습니다... 현재 이상태를 잘 다스려야 한다는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