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대! 무엇이든 남보다 빨라야 하는 사회에 살면서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언제인가부터 갖게 되었다. 그 어느 해보다 작열하는 태양을 피할 곳을 찾던 중 육지장사로 정하여 단식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당근쥬스 한 잔으로 한끼 식사를 대신한다. 그것도 티스푼으로 떠먹으며 맛을 음미한다. 한 시간여에 걸친 식사시간은 느림 그 자체이다. 5분만에 해치우던 평소의 식사에선 그냥 양만 채웠지 깊은 맛에 대한 느낌을 가질 수 없었다. 티스푼 하나에 올라앉은 당근쥬스에서 그렇게 많은 맛이 나는지는 단식 3일차가 되어서야 알 수 있었다. 차담, 108배, 온구와 쑥뜸체험, 추나요법, 옥돌겯기 명상, 풍욕, 등산, 찬물샤워를 하면서 마음을 항복시킨다는 의미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고 하면 자만일까? 12끼 단식 후 보식을 하는 지금 흰죽 한 그릇을 비우는데 1시간 정도를 할애한다. 한 수저마다 그렇게 맛있고 고마울 수 없다. 2박3일의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절을 나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느림! 그것은 많은 느낌을 갖게하는 또 다른 희망이다. 체중이 줄어 가벼움도 있지만 갈아 끼워진 마음이 있어 더 뿌듯하고 행복하다.
육지장사2012-08-06 (월) 18:57
보식 잘 하셔서 체중감량 유지하세요^^
단식 체험하신분들은 그 느낌 그 기분을
잊지 못해 해마다 찾아 오신답니다.
템플스테이 참여해주셔 감사드립니다.
댓글주소
황주란(14.♡.101.1)2012-08-07 (화) 10:26
'지금 여기 머물기'가 절로 되실 거 같습니다.
매순간 생생하게 살아있는 느낌이실 거 같아요.
저도 몸과 맘을 다독이는 시간을 좀 갖고 싶네요.
아침에 건네주신 보이차 한 잔에 몸이 따뜻해졌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