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육지장사는 10월20일 대웅전에서 창사 41주년을 기념하여 육지장사 콜라겐 비빔밥 콘서트를 열었다.
문화공연을 울고 웃으면서 신도들을 행복한 마음을 나누었다.
해동제일 지장성지로 잘 알려진 경기 양주 도리산 육지장사(회주
지원스님)가 ‘창사 41주년’을 기념하여 ‘육지장사 콜라겐 비빔밥 콘서트’를 거행하면서 창건정신을 되새겼다. 지장만일기도정진으로
가꿔진 육지장사는 10월20일 창건을 경축하면서 사부대중과 더불어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왕기철 명창을 초청하여
심금을 울리는 국악공연을 즐겼고 맛깔스런 ‘콜라겐 비빔밥’으로 점심공양까지 함께 했다. 창사를 기념하여 ‘happy
birthday 도네이션 아트페어’도 열고 여기에 어린이들 작품까지 곁들여 의미를 더했다.
육지장사 회주 지원스님은 45년 전 10여평 남짓한 임대법당으로 시작됐던
은평포교원 시절부터 삼보사에 이르러 이 곳 육지장사 창건까지 걸어온 길을 담담하게 소개했다. 이 날 창사 41주년은 육지장사의
모태인 삼보사가 창건된 기점으로 한 것이다. 지원스님은 “가난과 불안 속에 살아가는 도심 속 아이들을 임대법당으로 불러서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유대를 강화하면서 함께 108배도 하고 학업보다 학업에 임하는 자세도 가르쳤다. 잘 따라준 아이들 덕분에 입소문이
나서 신도들이 결집했고 넓고 여법한 도량으로 장엄할 수 있었다”며 “당시 천년고찰에서도 열기 어려운 ‘백고좌법회’를 입재하여
100명의 선지식을 모셨고 신도들의 삶에 희망과 동력을 불어넣었다”면서 당시 하루평균 450명이 법회에 몰려올 정도로 성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육지장사 회주 지원스님이 40여년 전 전법을 시작했던 옛 이야기를 들려줬다.
스님은 “우리네 일생은 결국 원력을 세운만큼 살아가게 되어 있다”며
“오래 전부터 ‘저출산 고령화’를 우려한 결과, 도심 속 생활불교 실천도량이 삼보사라면 이 곳 도리산에 수행과 기도와 포교에
집중하는 전당, 육지장사를 창건하게 되었다”면서 “추운 겨울 임대법당에 스티리폼과 비닐을 깔고 법회를 보았는데 이제는 이토록 넓고
따듯한 법당에 있으니…오늘 조촐하게나마 자축하는 시간을 갖자”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대웅전에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왕기철 명창이
‘사철가’를 시작으로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과 홍보가 중 ‘홍보 박타는 대목’ 등을 선보였다. 특히 심청가는 왕 명창의
딸 왕윤정 소리꾼이 심청이 역으로 분해 감동어린 장면을 연출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육지장사에 처음 와봤다는 왕기철 명창은
“도리산이 사찰 도량을 연꽃처럼 감싸안은 형국이 인상깊었고, 이와 같은 명당에서 특히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에서 처음으로 올리는
공연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왕기철 명창이 판소리를 선보였다.
왕윤정 명창이 심청가를 열연하는 모습.
점심공양은 류현미 (사)식문화세계교류협회장이 직접 준비한 ‘콜라겐
비빔밥’을 선보였다. 한식 요리 기획, 개발, 전시 전문가로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류 회장은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과 신도들에게 맛깔스럽고 품격있는 사찰 음식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행사에는 양주불교사암연합회 석정스님,
민일영 전 대법관(법무법인 세종 대표), 김개천 국민대 교수, 박규리·권세준 동국대 교수, 박원서 사천성 한중문화협회장, 이기향
불교여성개발원장, 강문하 육지장사 신도회장 등이 신도들과 함께 자리를 빛냈다.
육지장사는 지장보살의 대표적인 시현이 일광지장(천상계) 제계지장(인간계)
지지지장(아수라계) 보인지장(축생계) 보수지장(아귀계) 단타지장(지옥계) 등 육지장으로 나투는데 육지장사는 육지장 6만불
봉안사찰이어서 사명을 육지장사라 이름 지었다.
육지장사는 최근 불자는 물론 일반인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차를 마시면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선명상도 체험할 수 있도록 ‘선다일미 갤러리’ ‘붓다 정원’ ‘야외미술관’ 등을 조성하며 문화·포교도량으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