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법은 제일조 마하가섭존자에게 다시 아란존자에게 제이조 아란존자는 상나화수존자에게 전하였다. 상나화수라는 이름의 뜻은 태내에서 부터 자연히 구비한 의복이라는 뜻이며 태의(胎依)라고도 말하고 있다.
그 인연설은 상나화수존자가 과거세에 무역상을 할 때 어느 산간을 지나다가 중병을 앓은 노성자를 보고 약을 구하여 주고 좋은 옷감으로 의복을 지어 공양한 공덕으로 세세생생 탄생할 때 마다 태내에서 자연복으로 옷을 입고 나오 는 과보를 오백생을 받다가 부처님 세계를 만나서 출가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그가 어느때 무역차 멀리 고국을 떠나 있다가 오랫만에 귀국하여 보니 부처님도 가섭존자도 열반하신 후였다. 그는 자신이 부처님과 인연이 없음을 개탄하 며 슬픔에 잠겨서 지내오다가 스스로 생각한 바가 있어 애써 모은 재산을 죽림정사에서 5년간의 긴 세월을 두고 성대한 대법회를 열고 삼보를 지성껏 공양하였다.
어느날 아란존자께서 상나화수에게 "거사여! 당신은 큰 재물을 보시하여 많은 공덕을 쌓았지만 후 이부터는 그 이상인 무상대법을 증득하여 법보시로써 많은 사람들의 복전을 가짐이 어떠한가?" 이와같은 간곡한 유시를 받은 상나화수는 크게 마음을 결정하고 출가하여 제자가 되었다. 천부의 뛰어난 지혜와 재능을 가진 상나화수는 일심전념으로 경률론을 익혀 통달하였으나 그러나 아직 증과를 얻지 못하였다. 어느날 큰 의심이 일어나 스승에게 묻기를 " 모든법 가운데 있었서 무엇이 불생불멸(不生不滅) 입니까? "
아란존자는 숙연히 한마디의 말도없이 문득 손을 들어서 상나화수의 가사 한귀를 가르켜 보였다. 그러나 상나화수는 깨닫지 못하고 또다시 물었다. " 무엇이 부처님의 본성(本性)입니까? " 또 다시 손을 들어서 상나화수의 가사 한 귀를 약간 잡아당겨 보였다. 이순간 상나화수는 일체의 의심덩어리가 풀어집과 동시 불생불멸의 본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하여 아란존자의 뒤를 이어서 제 3조가 되어 불타의 혜명을 잇게 되었다.
우리들은 흔히 말없이 상대방의 소매를 끌기도 하고 또는 눈짓을 해 자기의 의사를 알려 주기도 한다. 이러한 것은 당사자끼리 마음이 맞고 행이 같음으로써만이 통하여지는 것이다. 가사의 한 귀를 잡아당긴 것도 그러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그 뜻한 바가 통하여 진 것이다. 마치 전파의 주파수가 맞으면 수신기가 백이건 천이건 동일한 소리를 내는것과 같이 스승과 제자와의 깨달음도 그 경계가 일치되면 일어반구도 필요없이 사제(師第)가 그 경계에 몰입하여일체를 이루어서 일체법의 불생불멸의 본성을 확연히 사무쳐 뚫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